병풍에 그려진 그림들
책꽂이부터 꽃병까지 병풍에 그려진 그림 병풍은 온돌이라는 한국의 주거 형태에서 엄동설한에 웃풍을 막아주기도 하고, 칸막이 역할을 하여 하나의 공간을 여러 개의 공간으로 분할해주는 등 매우 효과적인 쓰임새를 가진 물건이었다. 산수화나 화조도, 어락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민화가 병풍으로 꾸며졌고, 책거리, 호피도, 화병도 등과 같은 기용화 역시 병풍으로 많이 꾸며졌다. 책가도는 문방사우, 책탁문방도, 기명화, 기용도, 문방도 등으로도 불리는데, 일반적으로 순우리말 표현인 책거리라고 쓴다. 거리란 길거리와 같은 도로, 일거리와 같은 작업, 반찬거리와 같은 사물, 굿거리 같은 춤이나 연극의 장면을 설명할 때 쓰는 말인데, 책거리에서의 거리는 구경거리라는 뜻으로 쓰였다. 다시 말해 책거리는 책을 중심으로 사물들을 ..
2022. 11. 3.